북미에서 흥행에 성공한 호러 영화 ‘메간’이 25일 국내 개봉했다. 최근 국내 개봉한 영화 ‘메간’이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겟아웃’ ‘23 아이덴티티’ 같은 히트작을 내놓은 미 공포 영화의 명가(名家) 블럼하우스의 신작이자 공포영화 ‘쏘우’(2004년) ‘컨저링’(2013년)의 감독 제임스 완이 제작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저예산 고수익 작품들로 유명한 영화사답게 이번 ‘메간’ 역시 할리우드 기준으로는 저예산에 가까운 제작비 1200만달러(약 150억원)를 들였다. 하지만 로튼토마토 같은 영화 사이트에서 94점(100점 만점)의 호평을 받으며 속편 제작도 확정됐다.
줄거리
이야기는 비교적 단순하다.‘메간’은 자동차 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녀 케이디가 완구 개발 회사에서 일하는 이모에게 맡겨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고 후 전혀 웃지 않는 케이디를 위해 이모는 개발 중이던 AI 로봇 ‘메간’을 케이디에게 동기화 한다. 메간은 빠른 속도로 케이디와 세상에 대해 학습해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메간은 “케이디를 지켜야 한다”는 프로그래밍이 지나치게 강력하게 작동하면서 케이디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곧 스스로 ‘킬러 로봇’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하고 더 이상 케이디의 말도, 제작자의 말도 듣지 않고 ‘꺼짐’ 상태를 거부하기에 이른다.어찌 보면 사악한 인형 처키가 나온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21세기 버전에 가깝다. 그런데도 시종 긴장감을 잃지 않는 건 SF 영화의 고전 법칙인 ‘로봇의 3원칙’을 영민하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없고,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며, 그 범위에서 로봇은 자신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만약 명령을 내리는 인간들의 입장이 충돌한다면?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극단적 방법이 불가피하다면? 이런 단도직입적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 로봇’이나 ‘터미네이터’ ‘애나벨’ 같은 영화들을 알뜰살뜰하게 패러디한다. ‘쏘우’ ‘컨저링’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각본·제작에 참여했다. 결말은 대체로 정해진 수순을 따라가는 편이지만, 막판에 B급 유머로 눙치고 넘어가는 솜씨도 절묘하다. 영화는 로봇이 인간을 어설프게 닮을수록 이질감을 느낀다는 ‘불쾌한 골짜기’를 역이용했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던 메간이 유연한 몸짓으로 웨이브 댄스를 추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사이에서 비명과 웃음이 뒤섞여 흘러나왔다. 이들이 로봇처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틱톡과 트위터에서 메간 복장과 춤을 따라하는 챌린지가 유행했다.
출연진
젬마 역은 앨리슨 윌리엄스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시애틀의 하이테크 장난감 회사인 'Funki'의 직원이며 M3GAN의 발명자이자 케이디의 이모이다. 케이디에게 메간을 선물해주며 부모님을 잃은 케이디의 마음이 치유되길 바랬으나, 주변에서 이상한 사고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작중 제일 먼저 메간을 의심하게 된다.케이디 역은 바이올렛 맥그라우, 차 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녀. 한창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와중 메간을 만나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모인 젬마가 선물해준 메간을 진정한 친구로 아끼면서 우정을 쌓게 된다. 그러나 메간과의 어긋난 애착 형성으로 인하여 후반부에는 메간이 위험함을 알고 정지시키려던 젬마에게 생떼를 쓰며 메간이 보고 싶다고 폭력을 휘두를 정도로 엇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데이비드 역은 로니 쳉이 Funki의 사장으로 직원들에게 매번 경쟁 회사를 이길 수 있는 새로운 시제품을 내놓으라고 닥달하는 전형적인 갑질 사장이다. 한국 축구선수 김민재와 닮았다는 말도 나옴. 브랜던 역은 잭 캐시디로 엄마에게 꺼지라고 말하는 등 질이 참 안좋은 불량아역이다. 케이디에게도 가시가 달린 밤을 억지로 쥐게하고 메간을 멋대로 가져가서 몹쓸 짓까지 하려다가 이미 폭주 증상을 보이던 메간에게 귀를 뜯기고 겁먹어서 도망치다가 차 사고를 당하며 사망한다. 메간의 폭주를 더더욱 가속화시킨 만악의 근원이다.
후기
인형의 묘한 분위기와 표정,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말투까지 사탄의 인형 처키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있다. 자아를 가진 인형이 처음에는 주인과의 우정으로 평탄한 생활을 보냈으나 주인의 위험으로 인하여 폭주해 주인의 명령을 거부하고 사람을 해친다는 설정이 똑같다. 영화의 메시지는 사실 결국 인간에게는 사람과의 소통만이 답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영화는 사실상 공포영화로 보기에는 지극히 잔인한 고어적이지 않고 사운드 공포나 긴장감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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